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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아침 식사로 ‘탄수화물’이 적합…여성은?

캐나다 워털루대 연구팀, 대규모 컴퓨터 모델 구축아침 식사로 남성은 탄수화물, 여성은 지방이 풍부한 식단이 적합해여성이 남성보다 지방을 더 효율적으로 대사해아침 식사는 현대인의 대사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밤사이 공복 상태에서 깨어난 후 첫 끼니로 섭취하는 음식은 하루의 에너지 균형과 전반적인 대사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아침 식사로 어떤 식단이 좋을지에 대한 논의가 많지만, 최근 남성과 여성의 대사 차이로 인해 성별에 따라 최적의 아침 식사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 결과(modeling sex-specific whole-body metabolic responses to feeding and fasting, 성별에 따른 대사 반응 차이가 식사와 단식 시에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sci(e)급 의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컴퓨터 속 생물과 의학(computers in biology and medicine)’에 게재됐다.

성별에 따라 최적의 아침 식사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ㅣ출처: 미드저니캐나다 워털루 대학교(university of waterloo) 연구팀은 성별에 따른 대사 차이를 정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수십 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규모 컴퓨터 모델을 구축했다. 이 모델은 인체의 여러 장기들, 특히 간, 근육, 지방 조직의 대사 경로를 시물레이션하며, 이를 통해 남성과 여성의 식사 후 대사 반응을 구체적으로 예측했다. 연구진은 남성과 여성이 아침 식사에서 각기 다른 영양소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탄수화물과 지방이 각각 풍부한 식단을 설정했다. 결과적으로 남성은 탄수화물이 많은 아침 식사를 섭취했을 때 대사율이 더 높아지고, 혈당이 빠르게 안정되었으며, 이에 따라 전반적인 에너지 이용 효율이 높아졌다. 반면, 여성은 지방이 풍부한 식사를 할 때 간에서 지방을 글리세롤로 전환하고 이를 에너지원으로 빠르게 사용해 에너지 대사 효율이 더 뛰어났다. 특히 연구는 성별에 따른 간에서의 에너지 저장 및 사용 차이에 주목했다. 남성은 간에서 탄수화물 저장과 사용이 두드러지지만, 여성은 지방 대사 경로를 통해 에너지를 얻는 경향이 강했다. 이는 여성의 경우 간에서 글리코겐을 더 오랜 기간 저장하고, 공복 상태에서는 지방을 더 많이 태워 에너지를 얻기 때문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연구는 여성의 지방 대사가 운동 후 더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는 임신, 수유 등과 같은 생리적 변화에 대비하는 여성의 신체 메커니즘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아니타 t. 레이튼(anita t. layton) 박사는 이번 연구가 성별에 따른 맞춤형 영양 전략 수립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여성은 지방을 더 많이 저장하는 경향이 있지만, 공복 상태에서는 지방을 빠르게 태우는 반면, 남성은 탄수화물 섭취 후 혈당을 더 빨리 조절하는 능력이 높아 탄수화물 대사가 중심이 된 식단이 더 유리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이다. 단, 여기서 말하는 탄수화물 식품은 단순히 흰쌀밥, 빵, 면과 같은 가공된 탄수화물이 아닌 통밀빵, 오트밀, 곡물 등 섬유질이 풍부한 건강한 탄수화물을 의미한다. 또한, 지방 식품이라고 해서 베이컨과 같은 포화지방이 아닌 아보카도, 견과류, 올리브유처럼 건강에 유익한 불포화 지방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