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식감과 풍부한 육즙을 가진 삼겹살은 한국인의 대표 소울푸드다. 하지만 머리카락이 자주 빠지는 사람은 삼겹살을 먹을 때 주의해야겠다. 탈모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삼겹살이기 때문이다.
탈모의 가장 큰 원인은 유전이다. 탈모 유전자(dht)는 머리카락을 만드는 모낭을 공격하여, 굵은 머리카락이 자라도록 돕는 모낭 크기를 조그맣게 줄인다. 머리카락 성장 기간도 대폭 단축하여 굵고 튼튼한 머리카락 대신 가늘고 얇은 머리카락이 나게 된다. 가늘어진 머리카락은 점점 솜털로 변하여 결국에는 탈모로 이어진다. 특히 탈모는 남성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탈모 유전자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은 몸속에 있는 5-알파 환원 효소와 만나면 탈모 유전자로 바뀐다.
삼겹살처럼 지방 많은 고기 대신 지방 적은 고기 먹어야따라서 탈모 유전자가 있는 사람은 탈모를 악화하고 유발하는 음식을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음식으로 삼겹살이 있다. 삼겹살과 같은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으면 혈액 속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양이 늘어난다. 콜레스테롤은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탈모 유전자를 자극하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을 즐겨 먹으면 탈모 속도가 빨라진다. 또 콜레스테롤로 인해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면 혈전이 잘 생겨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두피가 혈액을 통해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 탈모가 쉽게 생긴다. 따라서 기름진 음식은 머리카락의 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방이 많은 고기보다 지방이 적은 고기를 먹는 것을 추천한다.
비오틴 흡수 방해하는 날달걀 섭취는 자제해야날달걀도 주의해야 한다. 날달걀 흰자 속 '아바딘' 성분은 체내 '비오틴' 흡수를 방해하여 탈모를 유발한다. 비오틴은 모발을 구성하는 성분인 케라틴을 생성해 꼭 필요한 성분이다. 비타민의 한 종류인 비오틴은 탄수화물, 지방대사, 남성호르몬 분비에 관여한다. 그런데 날달걀의 아바딘 성분은 장에서 비오틴과 결합하는 특성이 있어서 비오틴의 흡수를 방해한다. 이로 인해 비오틴이 심하게 결핍되면 탈모가 생길 수 있다.
정력에 좋다고 먹다간 부작용으로 머리카락 빠질 수도정력과 노화 예방, 장 기능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흑마늘, 부추, 굴도 과하게 섭취하면 탈모가 생길 수 있다. 이들 식품에는 '셀레늄'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적정량 이상으로 먹으면 셀레늄 중독 부작용인 '셀로노시스'가 발생한다. 셀로노시스의 대표 증상이 바로 탈모이다. 이외에도 손톱 부러짐, 복통, 설사, 구토, 피로감,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